어떤 옷을 입어야 할 지 수십번 고민한 끝에, 루드비히는 그냥 아카데미 학생용 정복을 꺼내 입었다. 귀족으로서 손님의 집에 방문할 때는 그에 합당한 복식을 갖춰 입는 것이 관례이지만, 엉덩이 맞으러 가는 주제에 귀족이랍시고 잔뜩 멋을 내는 것도 우스운 일이었다. 그냥 학생 신분을 드러내는 옷을 입고 가는 편이 덜 창피하겠다 싶었다. 어젯밤 먹은 음식을 다 ...
"크리스 형아다! 형아! 형아아아아앙!!!" 크리스가 방랑자식당의 문을 열자마자 앤초가 후다닥 달려나와 아기곰처럼 크리스에게 매달렸다. "어이쿠, 앤초, 잘 있었어?" 잠깐 휘청거렸던 크리스가 한 팔로 앤초를 감싸안고, 한 팔로 앤초의 엉덩이를 다독다독 두드려주며 물었다. "히잉, 히이이잉, 형아, 형아아아" "저 녀석, 어제 너희 사라진 후부터 계속 울더...
새벽이 하얗게 동터오는 시간, 아킬라는 눈을 떴다. 평소 같았으면 찬물로 세수하고 옷을 갈아입고 식당 일을 나갈 준비를 할 시간이었다. 그런데 코 속으로 들어오는 공기가 달랐다. 단칸방의 퀘퀘한 냄새가 나지 않았다. 포근하고 싱그러웠다. '아.....' 어제의 기억들이 물밀듯 들이닥쳤다. 칼에 베였던 일, 에레즈 공작저로 달려왔던 일, 그리고 그놈의 자작저...
(※※비정기 연재합니다. 매주 안올라온다고 실망하시지 마세요ㅠ ※※) (※다른 작품들과 별개의 세계관입니다※) (※판타지 배경이긴 하지만, 현실 교수님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계신 대학원생 조교 독자님께서는 괜히 짜증날수 있으니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ㅠㅠ ※) "자네, 오늘도 복사를 잘못해왔군." 아카데미의 마법학부 수학과의 니세포르 밀러드 교수는 아...
"그런데 아킬라," 세베르가 잘 준비가 끝난 아킬라의 머리맡에 쪼그리고 앉아서 말을 걸었다. "설마 내가 싫어지거나 무서워진 건 아니지? 응?" 버림받을까 낑낑거리는 강아지처럼 쪼그리고 앉은 채, 세베르는 짐짓 처량한 표정을 지으면서 아킬라에게 물었다. 어쩌다보니 간이침대에 엎드려 누운 채로 저 앞에 쪼그려앉은 세베르의 뒷모습을 쳐다보게 된 크리스가 소리없...
의외로 세베르는 곧장 자작영식을 두들겨 패지는 않았다. 자작영식의 앞에 서서 그의 얼굴을 먼저 지그시 들여다보았다. 자작영식은, 그것이 오히려 더 공포스러웠다. "왜 그랬지?" "예, 예?" "왜 그랬냐고?" "그,그그 그게... 수,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이, 일부러 그런건 아닌..." "그것 참, 사람을 모욕하고, 칼을 휘두르고, 강제로 ...
******************************************** "흐으으 아킬라, 아킬라" 철썩! "아킬라..." 그 시각, 크리스는 웃옷이 벗겨친 채 벽에 매달려 채찍을 맞고 있었다. 철썩! "아킬라..." "조장님, 이거 계속 때려야합니까? 정말 더는 못하겠습니다." 크리스를 채찍질하던 기사가 치를 떨며 불평을 토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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