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왕세자와 그의 스승(1부완결)

그럴만했구나. 꿈 속의 내가 한숨을 쉬고 박차고 나갈만 했어. 이해가 돼. 아무리 철없는 왕자라도, 이 지경일 줄은 몰랐지. 아니, 공부를 하는 척이라도 하면서 꼼수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 어찌 이리 대놓고 반항이실까. 꼬꼬마 어린아이도 아닌데, 그래도 나이가 열다섯인데, 설마 어떻게 행동하는 게 자신에게 이로운지 모르는 것은 아닐테고. 설마 막 나가다가 ...

눈을 떠 보니 이상한 곳에 와 있었다. '여기가 어디지?' 처음 보는 곳임에도 어쩐지 이곳이 어디인지 알 것 같았다. 이곳은 감옥이었다. 왕국의 지체높은 이들만이 갇히는 감옥의 심처였다. 옥사는 방마다 사람들로 그득했음에도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 절망과 시름에 찬 탄식만이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일국의 왕이었던 이가 갇혀있는 곳 만큼은 예...